[앵커]
'정신의학'의 영역을 넘어 문학과 영화, 미술 등 문명 전체에서 '광기'가 인류에 끼친 영향을 분석한 책이 나왔습니다.
경제적 논리에 지배당하고 휘둘리면서 인간을 점점 차가운 계산기로 만들어가는 경제학의 본성을 비판한 책도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광기와 문명' 앤드루 스컬 / 뿌리와 이파리
'광기', 즉 제정신이 아닌 사람들을 어떻게 규정하고, 어디에서 원인을 찾고, 어떤 방식으로 치료해 왔는지를 40년 동안 추적해온 연구서입니다.
저자는 미셸 푸코가 중세부터 20세기까지 다룬 를 고대부터 21세기까지로 확대하면서 광기의 뿌리가 몸과 마음을 넘어, 사회와 문화 속에 있다고 분석합니다.
광기를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푸코가 '철학'의 측면에서 광기를 탐구했다면, 스컬은 방대한 자료와 함께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광기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 '사람의 부엌' 류지현 / 낮은산
유럽에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저자가 3년간 이탈리아와 남미, 프랑스 등의 부엌과 텃밭, 농장을 찾아가 배우고 발견한 냉장고 없이 사는 지혜를 모았습니다.
저자는 "냉장고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리듬이 아닌 식재료의 특성과 우리 가족의 식습관을 고려한 리듬을 찾아간다면 부엌은 '냉장고의 부엌'이 아닌 '사람의 부엌'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피천득 평전' 정정호 / 시와진실
한국 서정문학의 한 획을 그은 수필가이자 시인이자 번역가였던 피천득 선생의 타계 10주년에 맞춰나온 첫 평전입니다.
언제나 절제된 언어로 표현된 문학세계와 '영원한 소년'처럼 살았던 선생의 삶을 통해 '피천득 다시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 '차가운 계산기' 필립 로스코 / 열린책들
오늘날 기업 활동은 물론, 일반인의 삶까지 지배하는 만능열쇠가 돼버린 '경제적 효율성'에 대해 꼬집고 있습니다.
저자는 경제학이 상정하는 '경제적 인간'과 명확한 질서를 가진 '경제'라는 세계 자체가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낸 허구라고 지적합니다.
책은 환경과 교육, 질병은 물론 죽음과 연애, 결혼 등 생활의 내밀한 곳까지 침투해 삶을 지배하고, 도덕적 판단을 대신하는 고삐 풀린 경제학의 실상을 파헤칩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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